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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과 장단점

1000만화소의 화질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필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카메라를 동원해보기로 했다.

철지난 미놀타의 명기 A1과, 펜탁스의 istDs가 그것이다. (콘탁스의 300rt도 있지만 조용히 뺏다)

하이엔드 - DSLR - 컴팩트 라는 컨셉의 이질성과 촬상소자의 크기, 화소등을 미루어 볼때 직접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왠지 컴팩트 카메라로 DSLR을 이겨보고 싶은 묘한 충동도 있었기에 실험을 강행하기로 했다.

*모든 사진은 각 기종의 최대 저장 품질로 하였으며,

istDs의 최저 감도가 200 이기때문에 A1과 z1000도 200감도로 실험을 진행했다.

(즉, z1000의 경우 감도 50으로 했을때 사진 품질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음을 상기바란다.)

미놀타 디미지 A1

촬상면 2/3" 500만화소

28~200mm 1:2.8~3.5 GT렌즈

30초~1/16000초

펜탁스 istDs

촬상면 23.5 x 15.7mm 600만화소

18~55mm 1:3.5~5.6 번들렌즈

B. 30~1/4000초

카시오 Z1000

촬상면 1/1.8 " 1000만화소

38~114mm 1:2.8~5.4

TEST 1 - 중문해수욕장에서 촬영

미놀타 디미지 A1

펜탁스 istDs

카시오 Z1000

F5.6, 1/1250s

F5.6, 1/1000s

F5.6, 1/1250s

테스트 결과

A1 - 모래부분을 보면 500만 화소로서 픽셀깨짐이 세 기종중 가장 심하며, 박스 윗부분의 하이라이트가 하얗게 날아가있다.

istDs - Dslr의 장점이 잘 나타나있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감이 있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의 계조가 잘 살아있다.

Z1000 - 상자 윗부분의 글씨는 약간 노출 오버로 날아갔다고 쳐도, 세기종중 디테일 보존이 가장 우수하다.

하지만 istDs에 비해 뛰어난건 아니다.

TEST 2 - 마라도에서의 촬영

미놀타 디미지 A1

펜탁스 istDs

카시오 Z1000

F5.6, 1/1250s

테스트 결과

A1 - 좌측 게시판의 글씨가 노이즈인지 글시인지 조차 분간이 안되며, 밑에 돋아난 풀의 형체가 없다.

istDs - 세 기종중 그나마 가장 나은 화질을 보여준다. 풀의 디테일이 가장 살아남았다.

Z1000 - 이번은 오히려 A1과 비슷하다. 풀의 형태도, 게시판의 글씨도 모두 뭉개져 있다.

TEST 3 - 절물 휴양림에서의 촬영

미놀타 디미지 A1

펜탁스 istDs

카시오 Z1000

f5.6 1/1000s

테스트 결과

A1 - 솔잎가지의 잔가지 형태가 많이 뭉개져 있다.

istDs - A1보다 나은 화질을 보여준다.

Z1000 - z1000의 압승이다. 잔가지의 형태가 하나하나 보이는 것 같다.

화질 테스트 결론

1000만화소의 위력은 기대만큼 대단하게 다가오지는 못했다. 경우에 따라서 500만화소의 A1과 비슷한 결과물을

보여줄 때도 있었다. 이는 아무래도 촬상소자의 크기에 기인한것으로 보인다. 1/1.8인치의 소자에 1000만화소를

집적시키는 것은 ccd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처리하는 이미징 프로세서등이 뒷받침 되어야지 빛을 발할것 같다.

z1000의 단점은?

단점이 없는 카메라는 없다. 그나마 단점들을 다른 장점들로 커버하고 승화하여 유저들이 칭찬하는 모델들은 '명기' 라는 칭송을 받으며

수년동안 사랑받고 있다. 과연, Z1000에는 어떤 단점들이 있으며, 단점을 뛰어넘어서 명기가 될 수 있을것인가?

단점 1 - LCD

z1000은 2.8인치의 대형 LCD를 갖고 있다. 하지만 크기만 크다고 좋은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아도 화질이 좋다면 그편이 낫다. 결론을 말하면 z1000의 재생 품질은 양호하다. 하지만 LCD의 시야각이 매우 좋지 않다. 좌,우측면에서의 시야각은 양호한 편이나 상하단에서는 무슨 그림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회전 LCD가 아닌이상 시야각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많이 아쉬워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사진 불러오기에서, 언뜻 보기엔 순식간에 불러오기 하는것 같지만 잘 보면 저화질의 썸네일을 일단 크게 불러왔다가 2초 정도 후에 고화질의 사진으로 리프레시 하는것은 유저에게 있어서 매우 답답하게 한다.

단점 2 - 감도 Z1000은 일반 촬영모드에서 감도를 50~400까지 설정할 수 있고, 손떨림 방지모드에서 800, 고감도 모드에서 3200까지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작은 촬상면에 1000만화소를 집적시킨 탓인지 200부터 RGB노이즈가 보이기 시작한다. 400부터 푸른 기운이 돌다가 800에선 보라색 기운이 짙다. 고감도 모드인 1600과 3200은 노이즈를 억제하기 위해 디테일을 과하게 왜곡하여 과연 이 사진이 초점이 맞았는지 조차 의심이 들게 한다. 감도를 올릴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N/A

단점 2 - 색수차

색수차는 렌즈뿐만이 아니라 렌즈와 촬상소자, 프로세서와의 궁합도 중요하다.

그래서 칼짜이즈 T* 렌즈를 사용하고 최고 완성도를 자랑하던 소니의 828도 국내에선 찬바람을 맞았고,

소니는 오명을 씻기 위해 R1에서 전력투구 했다.

컴팩트 카메라는 순간 막찍어도 잘 나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색수차는 어느정도 보정이 되어야 하고

특히 국내 유저들은 색수차에 민감해서 제품 평가시 많은 비중을 두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주시 중앙로터리에서

오후, 햇빛방향으로 촬영 (F5.6)

햇빛 강한날 비자림에서

비교적 어두운 숲속에서 촬영 (F6.2)

색수차가 좀 심하다

색수차를 의도적으로 생각하고 촬영한게 아님에도 수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조리개를 조이면 수차를 줄일 수 있으나, 조리개를 사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기종이므로 색수차에 매우 부자유 스러운 기종이 되어버렸다. 풍경모드등에서 조리개가 조여지긴 하지만 정확한 대안은 아니다. 오른편의 경우, 조리개가 6까지 조여졌음에도 심한 색수차를 볼 수 있었다. 색수차를 염두하고 촬영에 임해야 하는건 분명 유쾌한 일은 아니다.

장점1 - 기동속도

전원을 켜면 1~2초 사이에 촬영 준비상태를 마친다.

순간 포착을 잘 잡아야 하는 스냅샷용의 컴팩트 카메라는

기동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속도는 매우 중요하다.

최대 광각에서 망원까지 줌 이동속도도 매우 빠르다.

장점2 - 배터리

이 배터리는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캐논 G5와 지금 쓰고있는 A1이후에 이런 변배터리는 오랫만이다.

1300mAh의 이 조그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CIPA기준 360매 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리뷰용으로 들고다니면서 한번도 배터리때문에

고생한 적이 없다. '슬슬 배터리 다될시간인데' 하고 잔량을 봐도

항상 배터리는 풀이었다. 촬영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면에서

오래가는 배터리는 큰 장점이다.